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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강국의 길, 국가인재원의 새로운 도약을 바라며!


"일방적인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교육훈련을 통해 주어진 일만 하는 양상을 탈피하여, 이제는 스스로 배우고 깨닫고 답을 찾아가는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융합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옥동석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

대한민국은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낸 위대한 나라다. 배우러 가던 나라에서 배움을 주는 나라로,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나라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대한민국, 그 저변에는 ‘인적자원’ 바로 ‘대한민국 공직자’가 있었다.

국가인재원은 우수한 공직자가 미래의 초석이라는 믿음으로 국가인재 양성을 위해 67년간 달려온 것처럼, ‘인재강국의 길’을 위한 새로운 100년을 진천에서 새롭게 시작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야

이제 지식정보화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산업화시대는 경제적 ‘부(富)’가, 지식사회에서는 ‘지식(knowledge)’이 국력이다. 자동화, 디지털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공유와 초(超)연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든다기보다는 기존의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지식의 연결’ 시대로 ‘창의적인 융합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자기주도의 창의적 인재야말로 지식정보화 시대에 가장 적합한 인재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필연적으로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넛지 효과(Nudge effect)’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탈러(Richard H. Thaler) 교수와 캐스 선스타인(Cass R. Sunstein) 교수가 공저한 「넛지」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넛지’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이다. 즉 누군가에게 어떤 행동을 강요하거나 직접 지시를 하기보다는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행동변화와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뜻한다.

글로벌 무한경쟁 환경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일방적인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는 교육훈련을 통해 주어진 일만 하는 양상을 탈피하여, 이제는 스스로 배우고 깨닫고 답을 찾아가는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융합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인재양성을 담당하고 있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사명은 자못 중요하다. 공무원 모두가 각자 맡은 일의 근본 가치를 재인식하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절차탁마(切磋琢磨)할 시기다.

핵심가치 교육 선행돼야

먼저, 가속화되고 있는 다원화(多元化), 복잡계 환경하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공무원의 존재 이유와 목적에 관한 핵심가치(Core Value)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며, 샘이 깊은 물은 마르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공무원은 어떠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헌법 제7조의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직가치 교육’을 강화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

다음으로,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우리나라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제고가 매우 시급하다. 역량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현장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지향의 목적형 교육을 강화하고, 플립러닝(거꾸로학습) 등 참여·토론식 문제해결형 학습을 확대하며, 성과중심의 평가 강화로 공무원 역량을 개발하여 태도와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는 등 ‘학습’하고 ‘체험’하며 현장에 ‘활용’하는 살아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또한 자유무역협정(FTA) 등 주요 국제협상 무대에서 제대로 된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글로벌 역량 배양 등 전문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어 ‘앞서가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초연결의 시대’에 맞춰 통합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인재개발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활발한 국제교류협력을 비롯하여 선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등 민관학연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각 교육기관별로 분산된 자원역량을 결집하여 오프라인 지식공유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지식기반의 이러닝(e-learning) 통합 오픈플랫폼(open platform) 구축을 통해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하여 공무원의 상시적인 자기주도 역량개발을 도모하는 온라인 인재개발 허브도 구축해야 한다.

공무원 교육, 국가 미래의 열쇠

교육 효과는 당장은 나타나지 않지만, 교육을 통한 공무원 역량 제고는 국가 미래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궁극적으로 국가 전체의 성과 창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담보하는 유일한 방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공무원 인재개발 예산은 프랑스의 7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초우량기업의 조건」, 「미래를 경영하라」 저자인 세계적 경영학자 톰 피터스(Tom Peters)는 “호황에는 직원의 교육비를 2배로, 불황 때는 4배로 늘려야 한다”면서 불황일수록 직원 역량 개발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되돌아보고, 세기적(世紀的) 변곡점의 시기에 공무원 교육은 비용(cost)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국가발전의 투자(investment) 관점으로 접근하여 교육 지원 확대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식정보화 시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올바르고 확고한 공직가치로 무장하고 세계와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창의적인 공직자를 길러나가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국정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 미래를 선도하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힘찬 새 출발에 따뜻한 애정과 지원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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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재원, ‘인재강국’의 길을 열다

- 11월 2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개청식 개최 -

지난 11월 2일(수) 충북 진천 혁신도시 신청사에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원장 옥동석, 이하 국가인재원) 개청식이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극 인사혁신처 처장 및 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하여 진천 이전 및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였다.




김동극 인사처장과 옥동석 국가인재원장이 진천시대를 여는 기념사를 하고 있다

휘호석

67년간 국가 핵심인재 배출

옥동석 원장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충북혁신도시로의 본원 이전을 계기로 국정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공무원을 길러내며,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인재개발기관(Public HRD)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인재원은 1949년 개원 이후 67년간 국가의 핵심인재를 배출해오면서 여러 차례 발전적 변화를 겪었고, 올해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새롭게 출범하면서 지난 9월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여 국가 인재개발을 선도하고 ‘대한민국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인재양성의 산실’로 새로운 출발을 한 것이다.


역사홍보관

첨단 교육시설 등 교육환경 개선

국가인재원은 대지 13만 3,000㎡,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교육‧업무시설, 대강당, 후생시설, 기숙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토론형, 문제해결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16개 중‧소형강의실과 40여 개 분임실, 4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강의장(2실) 등 첨단 교육시설을 갖췄다.

또한, 국가인재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홍보관’을 조성하고, 공직가치 전파의 중심지로서 공직가치 지주석, 휘호석 등을 곳곳에 배치하여 교육을 받는 공무원들이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마음을 고양시킬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직가치 지주석

진천, 과천 2원체제로 운영

국가인재원은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진천 본원은 관리자 중심의 공직가치‧리더십 등 기본‧역량 교육과, R&D 등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공무원 인재개발 허브’로, 과천 분원은 국제교류협력, 외국공무원 교육 등 ‘글로벌리더 양성센터’로 이원체제를 구축해 운영한다. 이제 진천시대를 연 국가인재원은 신임관리자, 5급 승진자, 7·9급 신규자 등 연간 10만 명 이상의 공무원이 충북혁신도시를 방문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국가인재개발원의 힘찬 도약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인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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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배우고 가르치고 공유하라

-  2016 「제34회 공공 HRD콘테스트 개최」-

“公共인적자원개발 분야, 최고의 교수요원 선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원장 옥동석)은 전국 공공기관 교수요원의 연구 독려 및 교수역량 강화, 교육훈련기관 간 교류협력 확산을 위해 11월 24일~25일 양일간 국가인재원(과천분원)에서 「제34회 공공 인적자원개발(HRD)콘테스트 본선대회」를 개최하였다.

지금까지 우수교수요원 680여 명 배출

이 대회는 인재개발 강화를 목적으로 기존 「중앙교육훈련경연대회」로 진행되어오다 올해부터 「공공HRD콘테스트」로 명칭을 변경하여 진행되었다. 올해 34회를 맞는 본 대회는 1983년 시작되어 우리나라 최고의 공공부문 교수요원 경연의 장(場)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680명의 우수교수요원을 배출했다.

경연대회는 매년 상반기 분야별 ‘예선대회’를 거쳐 하반기 ‘본선대회’ 출전자를 선발한다. 올해 대회는 강의ㆍ연구개발ㆍ교육과정개발 등 3개 분야에 정부부처, 지자체를 비롯한 소방, 경찰, 군(軍), 공공기관 등에서 기관별 자체대회와 중앙대회 예선(강의분야 6.23~24)을 통과한 교수요원 55명이 출전하였으며 본선에 19명이 진출하여 자웅을 겨루었다.

그 결과 강의분야에서는 경찰교육원 등에서 23명이 출전하여 예선대회를 거쳐 7명이 본선에 진출하였고, 연구개발 분야는 출전자 11명의 논문심사결과 선발된 5명에 대해 본인 연구 확인을 위한 심사위원 인터뷰 및 타 교육기관 활용 가능 공통 연구주제 시 가점 부여방식으로 최종 입상자를 결정하였다.

분야별 입상자
공로상(2개 기관)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인재개발원

연구개발 분야(5 명)

채성기 소령, 이형임 관세주사보, 이상욱 상사, 김상진 지방소방위, 김은정 차장

교육과정개발 분야(7개 기관)

이원재 차장, 서연성 차장, 김시균 농업연구관, 배성훈 경사, 신성식 임업주사, 이찬민 관세주사보, 김숙정 행정주사보

강의분야(7명)

고지연 경위, 배병진 경사, 윤요셉 중위, 박종필 경위, 이종헌 지방소방경, 최돈수 경사, 윤정현 경위

교육과정개발 분야는 전체 21개 기관에서 내용(교안)심사를 통과한 7개 기관이 본선에 진출해 최종 순위가 가려졌으며, 특히 중앙부처 소속 교육기관의 경우 출전하는 기관에는 인사혁신처(인재개발과)에서 매년 실시하는 ‘교육기관 종합평가’에 기관별 등위에 따라 점수가 차등 반영되며, 발표우수기관에는 보너스 점수가 부여된다.

이밖에 교육기관 간 개방ㆍ소통ㆍ협력 등 정부 3.0 확산에 기여한 2개 기관(우정공무원교육원,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 인재개발원)의 공로를 인정하여 “인사혁신처장상”과 “국가인재원장상”이 시상되었다.
대회에서 국무총리상 이상 수상자에게는 내년도 국외정책연수의 기회가 부여될 예정이다.

노력과 열정을 인정받다!

올해 ‘강의분야’에선 데이트폭력 범죄피해자의 신변보호를 위한 <데이트폭력 피해자를 지켜라>라는 주제를 발표한 경찰교육원 고지연 교수가, “교육과정개발 분야”에서는 <(아프리카) 가나 전력분야 강사양성 교육과정>을 발표한 한국전력공사 인재개발원 이원재 교수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군사대학 교수자의 교수역량 타당화 및 요구도 분석>을 연구한 합동군사대학교 채성기 교수가 최우수상인 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교육기관 교수요원의 전문성 향상을 통해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정보를 확산ㆍ공유하는 場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궁극적으로 교육기관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대회 운영본부는 콘테스트에 출품된 우수프로그램ㆍ연구물을 공동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기관의 역량향상에 기여하고 또한 교수요원의 역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동영상(Mook)으로 제작ㆍ배포하는 등 결과물의 활용과 운영개선 노력을 통해 한층 발전된 대회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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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글로벌 공공 HRD 컨퍼런스 개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원장 옥동석, 이하 국가인재원)과 한국인사행정학회(회장 조경호)는 2016.9.2.(금) 국가인재원 과천캠퍼스에서 ‘정부혁신 촉진을 위한 공무원교육기관의 역할 강화’라는 주제로 ‘2016 글로벌 공공 HRD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과천캠퍼스에서 열린 2016 글로벌 공공 HRD 컨퍼런스에 참석한 교육훈련 담당자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국제사회의 공공 HRD 경험과 우수사례, 최신 트렌드 등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인적자원개발전략을 함께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총 52개국 312명(외국인 51개국 140명)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에서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의 공무원 교육훈련 담당자가 직접 참석, 각국의 인재개발전략과 운영사례, 개선노력을 발표했다. 또한 마르가 프뢰흘 유럽공공행정연수원(EIPA)장, 바이메노프 중앙아시아공공행정지역허브(ACSH) 집행위원장 등 다국적 HRD 기관장들도 자리를 같이해 공공HRD 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폭넓은 시각을 공유하는 등 유익한 토론·네트워킹의 장이 되었다는 평가다.


컨퍼런스 전체 학술회의 장면

국내외 주요인사와의 환담

옥동석 국가인재원장은 “한국의 발전에는 인적자원, 특히 잘 훈련된 공무원이 크게 기여했지만 앞으로는 미래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변화와 혁신의 시대로 이끌 효과적인 HRD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는 지식정보 공유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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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대 기관 간 교류협력 강화

프랑스 국립행정학교

2016년11월3일(목)에 나탈리 루아주 프랑스 국립행정학교(ENA) 교장 및 주한프랑스대사관 관계자 3명은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천)을 방문하여 옥동석 국가인재원장과 공무원 교육프로그램 운영방식 및 양 기관간 교류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프랑스 ENA 나탈리 루아주 교장 방원 기념사진

이날 논의한 내용은 △ 한국과 프랑스의 고위공무원 교육 시스템 비교 △ 양 기관의 교육운영 특징 및 이원체제 운영 △민간대학과의 협업을 통한 ENA의 학위과정 운영 등이다.
특히 옥동석 원장은 내년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개최 예정인 ‘EROPA 총회․국제학술대회’에 나탈리 교장이 특별연사로 참석해줄 것을 제안했다.


NHI 옥동석 원장- ENA 나탈리 루아주 교장 면담 장면

이번 방문은 2014년 양 기관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지속되어 온 상호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말레이시아 공공행정처

모하마드 자비디 자이날(Mohamad Zabidi Zainal) 말레이시아 공공행정처장과 주한말레이시아대사 로하나람리(Rohana Ramli) 등 관계자 5명이 2016년11월4일(금)에 우리 국가인재원 과천캠퍼스를 방문하여 말레이시아 고위공무원과정(EDP) 수료생들을 격려하고 양 기관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날 옥동석 인재원장은 말레이시아 공무원과정을 통해 30여년간 이어지고 있는 양국간 교류협력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특히 최근 우리 공무원도 말레이시아 단기연수를 통해 양국간 상호이해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과천캠퍼스 소회의실 2016.11.4.(금),국가인재원

모하마드 공공행정처장은 캠퍼스 투어 중 보았던 인재원 휘호탑 문구를 통해 국가발전에 헌신하는 공무원을 양성하는 국가인재원의 미션을 알게 되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처장은 말레이시아의 고위공무원 리더십 제고에 중점을 둔 교육기관(Razak School of Government)을 소개하면서, 공무원 교육품질 향상을 위해 교육내용과 교수법 공유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할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국가인재원의 말레이시아 공무원 교육과정이 말레이시아 국가행정발전에 기여해온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하고, 이에 대한 계속적인 지원 방침을 표명했다.


국가인재원 휘호탑 앞 : 왼쪽부터 주한말레이시아 대사, 말레이시아 공공행정처장, 국가인재원 전홍조 글로벌교육부장

가을 내음을 듬뿍 머금은 과천 캠퍼스 감나무 아래에서

과천 캠퍼스 NHI 올레길을 걸어보고 있는 말레이시아 방원단

이번 모하마드 공공행정처장의 인재원 방문은 인재원의 대표 외국공무원교육인 말레이시아과정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인식되며, 한-말레이시아 양국간 지속적인 교류협력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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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랜디드러닝∙스마트러닝 기반 SSG EDU 구축 사례

윤주용
(신세계아이앤씨 교육서비스사업팀장)

효과적인 학습, 의미 있는 학습의 특징(Ausbel, 1968)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습자의 적극적 참여가 이루어지는 수업, 학습자의 학습의도가 달성되는 수업, 학습자의 학습에 대한 성찰의 기회가 주어지는 수업을 말한다. 둘째, 이미 배운 내용과 새로 배운 내용이 연결되는 수업을 말한다. 셋째,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의 협력과 의견교환이 잘 이루어지는 수업을 말하며, 넷째, 실제 학습과제와 실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학습한 내용을 새로운 상황, 다른 상황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는 수업을 말한다. 이처럼 반세기 전부터도 학습자의 참여 및 의견 교환, 성찰의 기회, 현업 적용에 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다양한 학습 방법 등장

이러닝 기반의 교육에서는 이러한 효과적인 학습, 의미 있는 학습을 만들기 위하여 블랜디드 러닝, 플립 러닝, 스마트 러닝 등의 다양한 학습 방법들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각각의 학습 방법에 대하여 간단히 정의를 살펴본다면 블랜디드 러닝은 이러닝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육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 주목받는 학습 방법으로써 두 가지 이상의 학습방법이 가지는 장점을 결합하여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학습 형태이다. 블랜디드 러닝은 면대면 교실수업과 온라인 학습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 활동을 결합한 학습이 가장 대표적이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플립러닝은 혼합형 학습의 한 형태로, 강의보다는 학생과의 상호작용에 수업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식으로써 수업에 앞서 수업내용을 교수자가 제공하는 온라인 자료를 통해 학습하고, 교실 수업에서는 실제적 과제를 연습하거나 문제풀이를 통해 지식을 적용하게 되는 학습이며 개별화 수업, 프로젝트 중심 학습 등과 같은 학습자 중심의 활동 시간을 포함한다.(위키백과)

마지막으로 스마트러닝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한 무선인터넷, 스마트 장치 등을 활용한 교육의 일종으로 학습자 – 학습자, 학습자 – 교수자, 학습자 – 콘텐츠 간의 소통, 협력, 참여, 개발, 공유 기능이 가능하도록 하는 ICT기술을 활용하여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전통적인 교수, 학습 방식을 수평적, 쌍방향적, 참여적, 지능적, 그리고 상호작용적인 방식으로 전환하여 학습의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총체적인 접근을 의미한다.(임희석, 2011)

학습해야 할 시스템 많아져

좀 더 다양하고, 좀 더 재미있고, 학습자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학습 플랫폼을 기대하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학습의 기능을 적용한 학습 플랫폼들이 구축되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동전의 양면이 존재하듯이 학습의 편의성 향상과 학습 효과성 향상을 끌어 올리긴 했으나 몇 가지 불편한 점들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콘텐츠의 경우 고용보험 환급기준에 맞춰 만들어진 정형과정과 5분 내외의 짧은 동영상, e-Book 콘텐츠 등으로 만들어진 비정형과정 등으로 학습 콘텐츠들이 다양해져 여러 가지 학습 방법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어 실시됨에 따라 학습자가 접속하고 학습해야 하는 시스템이 많아졌다.

이에 효과적인 학습에 오히려 지장을 주고, 인사정보와의 연동 및 관리해야 하는 시스템이 많아지고 기능 또한 점점 복잡해져 교육담당자 및 관리자들의 운영 효율도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의 단점을 개선하고 보다 효과적인 학습을 하기 위해 신세계아이앤씨에서는 국내 최초로 블랜디드러닝 학습이 가능한 통합 교육 플랫폼인 ‘SSG EDU’ 시스템을 구축했다.

자기주도적 학습 가능한 블랜디드러닝 방식

SSG EDU 플랫폼은 블랜디드러닝 방식 적용으로 다양한 학습 설계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PC와 모바일을 통해 자유롭게 학습하며, 실시간 포인트 랭킹을 통해 학습에 대한 흥미도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이다. 또한 개인의 역량진단을 통해 학습계획을 세워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한 대표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PC와 모바일을 통한 자유로운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각각의 주요 특징으로는 첫째, 고객의 요구와 특징에 적합한 디자인 및 교육환경 구현을 통해 조직의 Identity를 담아낸 디자인 템플릿으로 통합 교육 플랫폼 시스템을 단기간 내에 구축하여 고객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구현했다.
둘째, PC와 모바일에서 동일 교육이 가능하며, 안드로이드 및 iOS의 완벽한 지원으로 스마트 디바이스 간 안정된 품질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상호 진도 연계를 통해 편리하고 완벽한 학습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셋째, 개인역량진단을 통해 학습계획을 수립하여 자기 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담당자가 교육 실시 전 학습 코스설계

특히 국내 학습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는 역량진단의 한계점인 자가진단의 상향평가 결과를 벗어나 회사의 고유한 역량체계에 따라 문항을 등록하여 자가진단 및 다면진단(상사, 동료, 부하)을 실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의 기능을 추가하였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자신의 보유 역량 수준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진단 결과에 따른 추천과정으로 효율적인 역량 개발 및 연간 학습 일정에 맞춰 학습이 가능하고, 교육담당자는 전사 구성원의 역량 현황을 확인하고 학습자들의 교육 수요에 대한 구체적인 예측을 통해 교육계획과 예산수립 및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부서장의 경우 구성원들의 역량을 확인하고 학습 및 역량개발에 대한 코칭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다음 네 번째로는 SSG EDU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 들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블랜디드러닝 시스템 기능이다. 코스웨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기능은 담당자가 교육을 실시하기 전에 다양한 형태의 학습과 기능을 혼합하여 하나의 학습 코스를 설계 후 학습자들이 이에 맞춰 학습을 하는 방식을 말한다.

교육담당자는 다양한 학습 유형을 혼합하여 운영이 가능한데 예를 들어 이러닝(정형)교육, 집합교육, OJT, 동영상, e-Book, 설문, 과제, 평가 등의 기능을 담당자가 기획한 대로 학습 코스를 시스템에 체제적으로 등록하여 학습을 실시하며 개인별 학습 진행 현황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코스웨어를 통해 교육담당자, 학습자, 부서장들은 장기간에 걸쳐 학습이 이뤄지는 과정에 대해 진행 현황 파악 및 관리가 수월하여 실제로 현업에서 활발히 이용이 되고 있다.

다섯째 특징은 원하는 학습 콘텐츠 모듈을 조합하여 하나의 과정으로 생성 및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종전 LCMS(Learning Contents Management System)에서 콘텐츠를 관리하는 기능을 보다 강화여 이러닝(정형) 콘텐츠의 모듈 단위 조합 뿐만이 아니라 e-Book + 동영상의 서로 다른 학습 방식의 콘텐츠를 조합하여 하나의 학습과정을 만들어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목적에 따른 다양한 형태의 학습 콘텐츠 모듈 조합을 통해 학습효과를 끌어 올릴 수가 있는데 S社의 경우 신제품 음료 브랜드 런칭 시기에 맞춰 음료 브랜드 매뉴얼 및 제조 방법 동영상을 결합한 하나의 단일과정을 만들어 3주 동안의 단기간에 전국에 있는 약10,000명의 임직원이 학습을 수료한 후 신제품 음료 브랜드를 바로 런칭하여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든 대표적인 사례가 있었다.

이 밖에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사내 자격/인증 관리 기능을 통해 자격별 관련 교육 및 자격 취득을 위한 e-TEST 및 보수교육까지 운영하며 자격제도 전반의 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e-TEST는 1회 최대 3,000명이 동시에 응시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며 시험신청, 응시관리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시스템의 장애 없이 신뢰도가 높은 평가를 진행할 수가 있다.


SSG EDU 시스템

향후 소셜러닝 구현 예정

국내 최초의 블랜디드러닝 플랫폼인 SSG EDU 시스템은 총1,800여개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닝(정형) 126개, 어학 400개, 독서통신 500개, 지식(동영상) 800개의 분야별 우수한 과정들을 최신의 콘텐츠로 유지관리 및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SSG EDU는 향후 사내 커뮤니케이션 Tool과의 연계를 통해 소셜러닝을 구현할 것이며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AR 및 VR 콘텐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지속적인 혁신과 함께 선도적인 학습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학습환경을 구현하고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지원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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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과장과정’, 올해 400여 명 참석 성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는 지난 10월 31부터 11월 4일까지 과장급 역량평가 통과자를 대상으로 「제8기 신임과장과정」을 운영했다. 본 교육과정은 신임과장으로서 공직가치를 재정립하고 과장 역할을 준비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올해 2월 1기를 시작으로 현재 8기까지 총 406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공직가치’와 ‘국정철학 이해’ 이론학습 및 현장체험

신임과장과정은 공직자의 의무와 청렴 등을 통한 공직가치를 함양하고, 과장역할 인식, 리더십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강의, 현장체험, 토론 등 다양한 학습유형으로 과정을 구성했다. 교육생들은 과장으로서 겪게 되는 관리자의 역할, 자세 등을 고민하면서 학습 내용을 현업에 적용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한편으로는 다양한 부처 과장들과의 소통, 정보교환 등의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


신채호기념관과 사당을 방문해 현장체험 중인 과장교육과정 참석자들

‘공직의 의의와 가치’는 헌법에 명시된 공무원의 지위, 의무 등을 설명함으로써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공직자의 소명의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국정철학의 이해’는 경쟁, 혁신, 성장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들을 개선하고 정부의 규제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설되었으며 규제개혁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 정부역할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였다.

신채호 기념관에서 진행한 체험학습은 민족주의 사학자이며 언론인, 독립 운동가였던 단재 신채호 선생의 일대기 등을 학습하여 공직자로서의 자세 및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어 교육생들의 호응과 높은 만족을 이끌어냈다.

‘공직리더십’을 위한 분임토론

교육생들은 신임과장으로서 업무 및 역할에 대해 관심 분야가 비슷하기 때문에 2,3일차 분임토론을 통하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 되었고, 과장의 역할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과장의 바람직한 역할수행에 관해 분임 토의 중인 참가자들

과장의 역할수행, 성과관리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고, 직․간접 경험을 토대로 진행된 분임토론은 앞으로의 과장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훌륭한 과장되기와 연계한 분임토론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참석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앞으로도 신임과장의 역할에 적합한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과장에게 요구되는 리더십 역량과 과장 역할 수행에 필요한 「신임과장과정」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훌륭한 과장되기와 연계한 분임토론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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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전자정부 역량, 카리브 지역으로 확산

- 카리콤 특별연수 “전자정부과정”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9월 26일(월)부터 10월 7일(금)까지 2주 동안 카리콤(CARICOM) CARICOM (Caribbean Community and Common Market, 카리브 공동체, 회원국 14개국 1속령) :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의 경제발전과 외교정책 조율 등 공동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1973년 설립. 회원국 및 사무국 행정정보화·전자정부 담당 중견 공무원을 대상으로 「2016년 카리콤 특별연수 - 전자정부과정」을 운영했다.


전자정부과정 특별연수에 참여한 카리콤 공무원들

카리브해 도서국가들은 국가발전 저해 요인으로 여겨지는 지리적 고립성, 교통인프라 (도로, 항만, 공항, 통신시설)부족,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뭄, 해수면 상승, 허리케인, 열대성폭우 등) 등의 해결방안 중 하나로 전자정부 및 ICT 발전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우리나라는 유엔 전자정부평가 3회 연속 세계 1위 및 2016년 3위를 달성하여 명실상부한 세계 우수 전자정부 국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07년부터 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카리콤 회원국 국가들과 정부서비스의 효율성, 공정성,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는 전자정부 및 ICT 분야 협력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본 과정은 이러한 한-카리콤 전자정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개설된 코이카 협력사업으로 전자정부를 통한 행정효율성․생산성 개선을 위한 전략적인 ICT분야 정책관리 역량강화를 목표로 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연수과정에서는 공무원의 공직가치 및 공직 리더십 교육을 통해 행정혁신의 주체로서 공직자의 역할과 마인드 제고를 강조했다. 또한, 참가국에 효율적인 정책·제도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과 참가국 공공분야 ICT정책․제도 및 운영 사례 연구에 초점을 맞춰 과정을 구성했다.

이번 교육 참가자들은 “공직가치교육을 통해 공직자로서의 삶과 직무에 영감을 받았고 능동적 자기계발 및 업무발전에 동기부여가 됐으며, 정부 3.0, 국가재난관리 정보시스템, 민원24, 정부조달관리 시스템, 정부특허관리 시스템, 정부통합전산관리시스템, 한국 지역정보화 사업 등 한국의 좋은 사례를 많이 배웠고 자국에 도입이 필요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자정부과정 특별연수에 참여한 카리콤 공무원들이 휘호석 앞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이 과정 운영으로 한국 전자정부 정책 및 시스템에 대해 소개한 본원은 ‘행정한류’ 파급에도 크게 기여하고, IT선진국 이미지 강화를 통한 참가국내 국내 IT기업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인재원은 본 과정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한-카리콤 회원국간 공무원 역량강화분야의 지속적 교류협력 추진은 물론, 신규프로그램 발굴 및 네트워킹 강화에도 힘써 나갈 계획이다.

1)CARICOM (Caribbean Community and Common Market, 카리브 공동체, 회원국 14개국 1속령) :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의 경제발전과 외교정책 조율 등 공동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1973년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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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 제6기 국민안전정책과정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는 지난 11월 23일 ~ 11월 25일(3일간)까지 중앙부처·지자체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재직자들을 대상으로「제6기 국민안전정책과정」을 운영하였다.

본 교육과정은 국민안전을 위한 정부의 안전정책 및 공직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재난관리자로서의 각종 재난대비 대응 역량을 함양하기 위하여, 주관 부처인 국민안전처와 협업하여 기획‧운영한 것으로, 총 33명의 교육생들이 참여하였다.


국민안전정책과정(분임토의)

이번 과정은 정부의 국민안전 정책방향에 대해 이해하고 통합적 재난관리 등 관련 전문지식을 함양하여 국민안전 실천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도록 강의, 체험, 토론 등 다양한 학습유형을 조합하여 모듈을 구성하였다.

먼저‘정책이해’모듈로, 교육생들이 국민안전 정책의 방향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국가재난관리체계에 대해 이해하여 재난현장에서 필요한 정책 및 실무관련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음은 ‘전문지식’모듈로, 현대 재난의 특성 및 재난관리 책임과 권한, 국내외 재난발생 사례, 국가기반체계,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등을 학습하여 재난대응과 관련한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국민안전정책과정(현장학습 : 지진체험)

마지막은 ‘참여학습’모듈로, 서울 보라매안전체험관을 방문하여 직접 지진, 태풍, 화재, 건물붕괴사고 등의 재난 체험을 통해 대처능력을 함양하였다. 또한 재난안전 체험 및 국민안전 실천방안에 대한 분임토론과 함께, 독일식 토론기반의 상황별 사면회의를 교과목으로 구성하여 운영하였다.

이 사면회의는 일본의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 집단 리더인 테라타니가 고안한 기법으로, 지역 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현실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계획을 만들어 실천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주요 절차로는 먼저 현실을 진단하기 위한 SWOT 분석을 실시하고, 참가자 간 역할(종합 매니지먼트, 정보, 인적자원, 물적자원 등)을 나누어 사면회의를 실시한다. 그리고 그룹별‧그룹간 토론을 통해 사면회 의도를 작성하여, 협동에 의한 실행 가능한 행동계획안을 도출해낸다.

특히, 사면회의 등 장시간의 토론학습을 통해 이전 시간에 학습했던 내용에 대해 보다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내용을 보다 오래 기억하여 업무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교육생들의 의견이 있었다.


국민안전정책과정(사면회의)

이번 교육과정에 참여한 교육생들은 본 과정이 국민안전에 대한 필요성을 재인식하고 평소 자세히 알지 못했던 국민안전 관련 정책에 대해 학습하여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국가인재원은 관련 공직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안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국민안전정책과정」을 더욱 내실있게 운영하는 한편, 각 부처의 재난관련 업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본 과정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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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가치 교육,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장윤경
(행정자치부, 제132기 5급 승진자과정 제7분임)

시간이 화살처럼 흘렀다. 5급 사무관이라는 호칭을 어색해하면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교정에 들어섰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먼저, 5급 승진자 교육과정을 알차고 뜻깊게 운영해주시고 저희를 지도해주신 옥동석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님과 여러 교수님 및 운영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이번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사무관으로서 정책기획의 출발점에서 전략적 사고를 가지고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되었음도 고백한다.

짧은 시간에 큰 변화

변화란 달리는 자동차의 바퀴를 갈아끼우는 것 만큼이나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 인재개발원에서의 교육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큰 변화의 파고를 만들어 준 것 같다. 조직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핵심가치 리더십을 가지고 함께 일하고 싶은 상사가 되라는 황인표 교수님의 가르침에 마음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보고서는 작성자의 얼굴이다, 유사사무관이 아닌 진성사무관이 되어야 한다는 신문주 교수님의 말씀에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더 노력해야 함을 다짐하기도 했다. 또한 인터넷 기반의 대내외 환경의 빠른 변화, 그리고 중국의 급부상 등 국제정세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더불어, 삶의 소중한 계단을 오르며 만난 사랑하는 동기들과의 인연도 소중하게 다가왔다. 함께 웃고, 함께 배우고, 생각을 나누었던 그 의미를 오래도록 간직해야 할 것이다. 이들과는 앞으로도 같은 방향을 향해 함께 고민하고 나갈 수 있는 동기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깨어있는 사무관 될 터

타성에 젖어 있던 실무자에서 벗어나 진정한 관리자로서의 첫걸음을 내 딛는 의미있는 날이기에 이 과정을 끝낸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축제의 날이다. 먼저 조직을 생각하고 중간관리자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늘 깨어있는 사무관이 되기를 다짐하면서 스스로에게 축하를 보낸다.


사랑하는 나의 동기들, 교육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얻은 것 또한 큰 성과였다

맺음 말

어린시절 저는 시골에 살았습니다.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으면 저희 어머니는 언제나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펌프에 다시 부었고,
그러고 난 후에야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마중물이라 칭한다는 것을 제가 훨씬 자란 후에야 알았습니다.

이번 교육은 마중물입니다.
제132기 5급 승진자과정 수료생 전체는
마중물의 자양분을 축적하여
사무관에 걸맞는 대응역량을 길러
용기있게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관리자가 되기를 스스로 다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인물열전 / 동양편

시대가 인물을 만드는가, 인물이 시대를 만드는가

- 비운의 장군, 임경업 -


이연철 작가

소설가. 충북 충주 출생. 19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
작품집으로, 「투모로우」, 「그리운 꿈」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배교일기」, 「엘리사의 질투」, 「서촌일기」, 「인간의 뿌리」 등이 있다.


임경업의 영정. 그런데 이 영정도 그림 주인공의 일생처럼 명나라와 조선의 교집합을 보여준다. 이 그림은 임경업 사후 다시 그려진 것이다. 우측에 기재된 <충민공 임장군 유상>이라는 표제도 그렇고, 그림체에 조선 후기의 특징과 명나라 화풍의 특징이 많이 묻어난다.
이 초상화의 흉배는 인조 때에 공이 있다고 판단한 무신들에게 특별히 하사한 것으로, 본래 호랑이와 곰 등 동물을 주로 한 것과는 달리 구름과 방사형등 도상적 이미지가 강하다..(나무위키에서 인용)

임경업 장군은 시대를 잘 못타고 난 비운의 사나이로 불린다. 그가 활동을 하던 시기는 명나라가 망해가고 청나라가 발호하기 시작하던 때였다. 임 장군은 친명반청(親明反淸)의 입장이었다. 유교사상을 가진 이로서 그동안 조선의 종주국 노릇을 하던 명나라를 좇는 것은 대의에 합당한 일이었다. 그러나 국내 정세는 달랐다. 망해가는 명나라를 버리고 새로 일어선 청나라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강했다. 조선의 입장에서는 나라를 유지하기 위해 명나라를 버리고 신흥 강국 청나라를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세 나라의 장수였던 임경업

그 와중에 임경업의 입장은 어렵게 되었다. 조선의 장수이면서 명나라 장수가 됐다가 다시 청나라 장수가 된 그. 우리 역사에 이런 이력을 가진 장수가 경업 외에는 없다. 오직 나라의 뜻에 의해 세 나라의 장수가 되었지만 결국은 모반죄를 뒤집어쓰고 매타작을 당하다가 죽음을 맞아야 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극이다.

억울하게 죽은 그였기 때문에 그를 기리는 설화가 많고, 지금까지도 임경업 장군을 몸신으로 여기는 무당이 많다. 억울할수록 원한이 깊고, 깊은 원한을 가진 영혼일수록 영험하다는 미신 때문이다.

임경업 장군은 임진왜란이 나라를 휩쓸고 난 1594년 지금의 송파구 문정동에서 태어났다. 이곳 일대에는 임 장군에 얽힌 설화가 많이 남아있다. 경업은 어렸을 때 병정놀이를 즐겼는데 이때 ‘군율’을 어긴 아이를 다치도록 심하게 질책하여 그곳에서 더 살 수 없게 되자 원주군 부론면 손곡리로 이사했다. 손곡리에는 임 장군의 증조부와 고조부 산소가 있다. 그는 그곳에서 다시 충주로 이주했다.


임경업을 모신 사당인 충렬사, 충주

임경업은 8형제 중 넷째로 태어났다. 나이 열다섯 되던 해에 집을 나와 단월사에서 3년, 보은 속리산 문장대에서 2년 동안 무술을 닦았다. 스물두 살에 결혼하여 잠시 집안일을 돌보다가 광해군 10년(1618년), 스물다섯 살이 되던 해에 무과에 응시하여 동생과 함께 급제했다.

경업이 자라난 단월은 새재를 넘어 한양으로 올라가는 길목이다. 신립 장군이 싸우던 열두대까지는 물길 따라가면 한나절 거리에 불과하다. 그가 어렸을 때만 해도 임진왜란, 정유재란의 아픈 상처가 남아있었고, 처참한 얘기를 들으며 자라났을 것이다. 그것이 경업이 무술을 닦는 계기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장수로서 나라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을 것이다.

급제해도 말단부터 교육 받아야

문과나 무과에 급제하면 급출세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말직부터 시작하여 철저히 ‘공무원’ 교육을 받는다. 경업 역시 급제 2년만인 1620년 소농보권관(小農堡權管)의 직위를 맡았다.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도록 농수로를 관리하는 직책이다. 농업이 주된 산업이었던 당시에 치수 담당은 중요한 직임이었다.

2년의 직임을 마칠 즈음 광해군을 몰아내는 인조반정이 일어났으나 경업은 말직이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업이 2년의 직임을 마치고 첨지중추부사로 승진했을 때 뜻밖의 기회가 온다. 1624년(인조 2)에 이괄(李适)이 난을 일으킨 것이다.
무관에게 전쟁은 기회다. 전쟁이 있어야 비로소 무관의 존재감이 생긴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조선 내내 무관은 그런 대접을 받았다. 심지어 두 차례의 왜란이나 호란 때에도. 이이(李珥) 같은 사람 외에는 예방 차원의 국가 경비는 생각지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경업은 자원하여 정충신(鄭忠信) 밑에 들어가 이괄의 난을 평정하는 데 큰 공을 세운다. 이 공로로 진무원종공신(振武原從功臣) 1등에 봉해지고 가선대부(嘉善大夫)에 올랐다. 가선대부는 종2품으로 요즘의 차관급이다. 그 뒤 우림위장(羽林衛將), 방답첨사(防踏僉使), 낙안 군수 등을 지냈는데 낙안 군수 당시 선정을 베풀어 이곳에는 지금도 선정비가 남아있다.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났다. 호(胡)는 여진족의 후예 누르하치가 세운 후금(後金)을 낮추어 부르는 말인데 훗날 청나라가 된다. 광해군은 쇠퇴하는 명나라와 신흥국 후금 사이에서 절묘한 등거리 외교를 펼침으로써 나라의 안전을 도모했는데 정변을 일으켜 인조를 왕으로 옹립한 서인들은 노골적으로 친명배금정책을 펼쳤다. 이를 가만히 두고 볼 후금이 아니었다. 정월의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조선을 침략한 것이 정묘호란이다.

군사적 대책 없이 입만 살아있던 왕과 조정 군신들은 백성을 팽개치고 강화도로 도망쳤다가 두 달 만인 3월 초 형제국이 된다는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후금의 난리를 그치게 할 수 있었다. 이때 경업은 전라병사 신경인(申景禋)의 좌영장으로 출전, 강화도로 달려갔으나 이미 사태가 수습된 후여서 후금과의 전투는 하지 않았다.
이듬해 체찰부 별장, 1629년 용양위 부호군, 1631년 검산산성 방어사, 정주 목사 등을 거쳐 1633년에는 청북방어사 겸 안변 부사에 기용됐다. 안변은 북쪽 경비의 주요 거점으로, 이곳의 책임자가 된 것은 그만큼 그의 위치가 막중해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경업은 안변 부사로 있으면서 인근의 백마산성과 의주산성을 석성으로 수축했다.


굴욕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삼전도비

정묘호란부터 두각

같은 해에 명나라의 공유덕, 정중명이 압록강 인근에서 반란을 일으켜 후금군과 합세하려 하자 경업은 명군과 함께 반란군을 토벌하여 명나라 황제로부터 총병(摠兵) 벼슬을 받았다.
1634년 의주 부윤 겸 청북방어사에 임명된 경업은 이 일대의 백성 형편이 어려운 것을 알고 둔전을 개설하는 한편 만주인들과 무역을 하여 얻은 이익금으로 백성들을 구제했다. 이것을 보면 경업은 단순한 무장 이상이었던 것 같다. 이런 공로로 경업은 가의대부(嘉義大夫)에 올랐다. 가의대부는 가선대부와 동일한 종2품이지만 문관에게만 주는 직위로 가선대부보다 조금 높은 대우를 받았다.
거듭 중용되던 경업은 무역거래에서 폭리를 취했다는 탄핵으로 한때 파직되었으나 곧 복직하여 압록강 맞은편의 송골산, 봉황산에 봉화대를 설치하는 등 국경경비를 강화했다.

1636년 병자호란이 일어났다. 정묘호란 당시 후금과 형제국 조약을 맺었음에도 조선이 계속 친명정책으로 일관하자 후금에서 대청(大淸)으로 국호를 바꾼 청나라가 군사를 이끌고 다시 침입한 것이다. 청나라는 용맹이 자자한 임경업을 두려워하여 경업이 지키는 백마산성을 우회하여 야간에 살수를 건너 한양을 공격했다. 인조는 정묘호란 때처럼 강화도로 도망갔고, 경업은 임지를 지키며 이 슬픈 소식을 들어야 했다.

인조는 오래 버티지 못했다. 청나라 용골대가 세자와 군신을 볼모로 협박을 가하자 이듬해 삼전도에 나아와 용골대 앞에 무릎을 꿇고 세 번 절함으로써 항복을 선언했다. 이로써 청과는 형제국이 아니라 주종의 관계가 됐다. 당연히 명나라와는 국교 단절이었다. 비록 왕이 항복을 했지만 경업은 달랐다.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귀환하던 청나라 군대를 급습하여 많은 피해를 입혔다.
이때부터 임경업의 입장은 어려워진다. 1637년 청나라가 가도(椵島)에 주둔한 명군을 공격하기 위하여 조선에 병력을 요청하자 조정에서는 경업을 수군장(水軍將)으로 임명하여 출정하라고 명령했다. 한때 명의 총군 직위를 받았던 경업은 이제 창을 거꾸로 세워 청의 연합군으로서 명나라를 대항하게 된 것이다.

청으로 압송 도중 탈출

왕의 명령에 따라 출전했으나 생각은 다른 데 가 있었다. 평소 잘 알고 있던 명나라 장수와 몰래 연락하여 싸우는 척 하기만 했다. 다행히 잘 넘어갔다.

경업은 이듬해 평안도 병마절도사 겸 안주 목사가 되었다. 1640년에 다시 청나라의 요청으로 주사상장(舟師上將)으로 발탁되어 금주위(錦州衛)의 명군을 공격했지만, 이때도 명군과 연락을 취하면서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 1641년 한양으로 돌아왔으나 그의 행적에 의심을 품고 있던 청의 압력으로 벼슬에서 쫓겨났다가 곧 행동지중추부사(行同知中樞府事)로 복귀했다.


명나라를 향한 임경업과 그 아내 완산 이씨의 충성심을 기리기 위한 대명충신 조선 임장군 경업 처정부인완산이씨정렬비(大明忠臣 朝鮮林將軍 慶業 妻貞夫人完山李氏貞烈碑) (위키피디아 인용)

그러나 1642년 명나라 장군 홍승주가 청나라에 투항하여 경업을 행동을 고자질하는 바람에 경업은 꼼짝없이 체포되어 청으로 압송되는 신세가 되었다. 청으로 가면 목숨이 어찌될지 알 수 없었다. 경업은 청나라로 압송되던 도중 황해도 금천군 금교역에서 도망쳐 명나라에 망명했다.

그후 명나라 장군 마등고와 함께 청나라 공격에 나섰으나 마등고가 항복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탈출을 기도하다가 부하의 밀고로 잡혀 북경으로 압송되고 말았다.
목숨이 경각에 달렸을 때 마침 조선에서 심기원의 역모 사건이 일어났다. 여기에 경업의 관련설이 대두되자 인조는 경업을 빼돌릴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청에 탄원하여 경업을 조선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훗날 대역죄로 처형되는 친청파의 김자점, 원두표가 가만두지 않았다. 그들은 아무 잘못도 없는 경업의 역모를 심문한다며 형리에게 무리한 매질을 시켜 매 아래 죽게 만들었다. 향년 52세였다.

용맹과 지력을 겸비한 명장이었으나 안으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북인, 남인, 서인과의 붕당정치에 희생됐고, 밖으로는 명과 청 두 나라를 오가며 전쟁터를 누벼야 했던 비운의 장군 임경업. 시대가 인물을 만드는가, 아니면 인물이 시대를 만드는가. 이 해묵은 질문을, 나라가 혼란에 휩싸인 오늘에 다시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