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공무원들이 한국의 인공지능 혁신 경험을 자국 행정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 과제로 구체화한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원장 임채원, 이하 국가인재원)은 말레이시아 국·과장급 공무원 2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기술혁명 이해와 행정 혁신 역량 강화’를 주제로 제98기 공직리더십과정(Executive Development Program·EDP)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방한 전 3일간의 온라인 사전연수에 이어 9월 11일까지 방한 연수로 진행된다. 교육은 한국의 인공지능 전환을 이해하고 양국의 정책 경험을 비교한 뒤, 이를 말레이시아의 행정 현안에 적용하는 ‘변화 이해-정책 대화–실행 설계’의 흐름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가인재원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애자일(Agile) 인공지능 정부’ 구현에 필요한 공직자의 민첩한 판단과 협업, 책임 있는 실행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수생들은 인공지능 정책 및 관리역량, 에너지·환경·보건·농업 등 분야별 혁신 사례를 학습한다. 자율적으로 판단·행동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과 현실 세계와 상호 작용하는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의 파급효과도 함께 살펴본다. 이어 수도권과 제주특별자치도 등을 연계한 현장 연수를 통해 첨단기술이 공공문제 해결과 지역혁신으로 이어지는 과정과 그 성과를 직접 확인한다.
이러한 학습과 현장 경험은 정책 대화와 문제해결 활동으로 이어진다. 연수생들은 한국의 국장급 공무원들과 정책의 설계·집행, 부처 간 협업, 인공지능 거버넌스 등에 관한 경험을 공유한다. 이어 생성형 인공지능, 시스템 사고, 창의적 아이디어 기법 등을 활용해 말레이시아의 주요 행정 현안을 개인별 실행 과제로 발전시킨다.
아울러 한국어 학습과 다양한 한식 체험, 수원 화성 및 제주 자연생태지 탐방 등을 통해 한국의 정책과 혁신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가치를 체험하고 ‘K-이니셔티브’를 폭넓게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임채원 국가인재원장은 “인공지능 전환의 성패는 기술 도입을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로 연결하는 공직자의 판단과 실행에 달려 있다”며 “이번 과정이 한국의 혁신 경험과 K-이니셔티브가 담고 있는 가치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행정 현장에 적합한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공직리더십과정(EDP)은 1984년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현재까지 총 1,964명이 참여한 양국 공공 인적자원 개발 협력의 대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