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Agentic)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공부문 혁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 디지털부, 재무부, 보건부, 외교부 등 19개 부처의 팀장 및 과장급 공무원 22명이 한국을 찾았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원장 임채원, 이하 국가인재원)은 12일부터 12월 31일까지 12주간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2026 말레이시아 전략적 리더십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에는 ‘에이전틱 인공지능’을 핵심으로 내용을 고도화하고, 말레이시아 인공지능 전환(AX) 주무 부처인 디지털부가 연수생 선발 및 설계 단계부터 전격 참여, 이는 국가적 AI 행정 혁신을 위한 전략적 동력으로 삼겠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과정은 한국과 현지를 잇는 5개월의 혼합형(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달 페낭에서의 ‘부처별 과제 발굴’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는 12주간 전문적 경험 공유로 ‘설계 구체화’에 집중하며, 내년 1월 현지 복귀 후 ‘과제 완성’으로 마무리하는 단계적 구조다.
교육은 정책·체계(거버넌스), 전략·지도력(리더십), 기술 설계 이해의 세 축으로 구성됐다. 단순 코딩 교육이 아닌 관리자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으며, 특히 인공지능이 처리한 결과를 사람이 최종 검토하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in-the-Loop)’ 체계(거버넌스) 설계를 통해 인공지능의 효율성과 행정의 책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국가인재원은 이를 위해 서울대와 함께 인공지능과 정책분야 등 분야별 전문가 상담(멘토링)은 물론, 인공지능 도입을 추진 중인 한국 공무원들의 생생한 사례 공유와 1:1 정책 대화 등 실무 중심의 현장 교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 정부가 에이전틱 인공지능 기반의 행정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연수는 상호 학습과 공동 발전을 통해 'K-이니셔티브'의 모범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채원 국가인재원장은 “지난해의 성과로 쌓인 말레이시아 정부의 신뢰가 올해의 심화 과정으로 이어졌다”며 “이번 연수가 말레이시아의 인공지능 기반 행정혁신을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나아가 양국 간 인공지능 전환(AX) 협력을 고도화하는 견고한 인적 기반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인재원은 1984년부터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에 부응해 2,000명에 육박하는 공무원을 연수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