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과 30일, 바깥은 가을단풍을 재촉하는 비가 내려 서늘했지만, 중앙공무원교육원 대강당은 이른 아침부터 열기로 가득 찼다. 공무원 교육훈련 분야의 최고 강사와 우수 연구/사례를 선발하기 위해 “제29회 중앙 교육훈련 경연대회 예선”이 개최되었기 때문이다.

올해로 29회를 맞는 중앙 교육훈련 경연대회는 중앙부처 소속 교육원은 물론 육․해․공군, 경찰, 소방 그리고 공기업의 연수원까지 참여하여 교수요원의 기량을 겨루고 고품질 교육 콘텐츠를 공유하는, 그야말로 공무원 교육훈련 분야 최고의 지식축제이다.

9월 29일, 강의 분야 경연이 펼쳐졌고, 22개 기관의 대표로 선발된 27명의 교수요원이 출전하였다. 경연은 20분의 제한된 시간 내에 강의기술, 교수방법 등을 겨루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출전자가 많아 장장 10시간에 걸쳐 경연이 펼쳐졌지만, 완성도 높은 내용 구성, 재미와 감동을 주는 창의적인 강의기법으로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강의 분야 심사위원장을 맡은 숭실대학교 기영화 교수는 출전자 모두가 공히 뛰어난 언변, 화법, 매체 활용능력을 갖고 있고, 사명감과 열정이 배어 있는 감동적인 프레젠테이션을 해 주어서 우열을 가리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평가하였다.

그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출전자(9명)는 아래와 같다

 

< 강의 분야 본선 진출자 >

✜ 중앙경찰학교 김춘석 - “개인정보보호와 정보통신 보안”

✜ 선거연수원 장성일 - “학생회장선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중앙경찰학교 김정일 - “터널 내 교통안전”

✜ 해양경찰학교 정재서 - “전복선박 인명구조”

✜ 공군 교육사령부 박용백 - “근접항공지원(CAS : Close Air Support) 작전”

✜ 경찰교육원 이주한 - “교통사고 당사자 이해하기와 설득하기”

✜ 산림인력개발원 정성호 - “우리문화재, 무슨 나무로 만들었나?”

✜ 공군 교육사령부 이규영 - “비행착각의 이해”

✜ 경북 소방학교 김인식 - “119의 안전이 국민의 안전”

(기재된 순서는 발표순서이며, 순위는 없음)

 

9월 30일 진행된 연구/사례 분야 경연에는 12개 기관에서 15명의 교수요원이 출전하였다. 경연은 10분간 연구/사례 요지를 발표하고 5분간 질의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옥석을 가려내야 하는 심사위원의 예리한 질문과 출전자들의 적극적인 답변은 대강당을 열띤 학술토론의 장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연구/사례 분야 심사위원장을 맡은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양명희 교수는 각 논문들이 방법측면이 체계적인 연구, 문제제기가 신선한 연구, 또 현장적용 가능성이 무척 높은 연구 등으로 매우 다양해서 심사를 아주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이렇듯, 출전자들과 심사위원들의 활발한 상호작용 끝에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는 모두 7명이다.

 

< 연구/사례 분야 본선 진출자 >

✜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신승우 “공무원 교육훈련에서 학습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

✜ 교육과학기술연수원 문 진 “Success Case Method를 활용한 직무성과 향상도 측정 방안”

✜ 경찰교육원 이영찬 “테이저 매뉴얼 및 실습교육 적용사례 연구”

✜ 법무연수원 김성곤 “저연령 비행청소년 처우모형 개발연구”

✜ 산림인력개발원 신경희 “Delphi와중요도-만족도 분석을 적용한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평가”

✜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 김진옥 “공무원 집합교육 소외계층의 참여증대방안에 관한 연구”

✜ 중앙경찰학교 문용수 “잠재지문 현출 관련 시아노아크릴레이트 백화현상 개선 기법에 대한 연구”

 

(기재된 순서는 발표순서이며, 순위는 없음)

 

 

 
 

순위를 정하는 경연이기에 결과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지만, 1년여 간 경연대회를 위해 준비해 온 출전자들의 노력을 심사표의 숫자로만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쉽게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26명의 참가자들에게도 박수를 보내며, 경연대회 참가가 더 큰 발전의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이제 경연대회는 본선을 남겨두고 있고, 본선 1위는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본선에 진출한 16명의 교수요원들은 지금 긴장 속에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일 것이다. 그 결과가 궁금한가? 11월 30일! 중앙공무원교육원 대강당으로 오면 새롭게 탄생한 스타 강사, 우수 연구자를 만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