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5, 그토록 기다려 온 교육원 입교 아침이 밝았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교육원 정원의 단풍나무는 화려한 채색으로 한껏 자신을 뽐내고 있었고, 뒤뜰의 감나무는 빨간 홍시를 품고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찬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동기들과 첫 인사를 나누자마자 팀빌딩, 입교식, 그리고 자기소개 시간 등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친숙해져 갔다.

 

 

이번 교육은 공직자로서 갖추어야 할 공직관・국가관・윤리관 등의 공직가치를 깨닫고, 공직사회 적응에 필요한 직무수행 능력과 자신감을 함양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직관 함양을 위한 입교 첫날 현충원 참배 및 국가안보전시관 방문과 장애인 정책체험을 위한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견학 등 현장탐방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입교 첫날 현충원 참배는 가장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보았던 현충원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께 공직자로서 출발을 고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꼈다. 또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나라를 위한 충성과 희생에 감사하며, 그 뜻과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나라가 더욱 번영하고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직무역량 교육은 공직에 필요한 제반내용과 실무역량 강화를 비롯하여 역사, 문화, 창의성, 대인관계 등 폭넓고 유익한 내용을 집약하여 알차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가관 확립 교육과 함께 분임발표, 공문서 기안, 보고서 작성법, 컴퓨터 활용능력, 국가재정과 예산실무, 회계실무, 법제실무, 실무행정법 등 전문적이고도 공직자로서 꼭 알아야 하는 필수적인 교육을 통해 다양한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

 

여주 강천보,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 방문 등 사전에 철저히 준비된 체험학습을 통해 정책 현장을 직접 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여주 강천보 현장방문을 통해 물 위기를 해소하고 수질개선을 위한 4대강 사업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훌륭한 체육시설에서 장애인들이 국가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모든 정책 현장에서 장애인을 염두에 두고 업무에 임할 것을 다짐해 본다.

 

장애인 특채자과정은 최근 감성 트렌드를 반영한 고품격 감성함양 교육을 마련하여 교육생의 오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 음악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음악회를 교과에 편성하여 교육생들이 클래식 음악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하였다.

 

역설적이게도 교육생들은 중증장애인이 되고나서, 본인이 소명을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들은 스스로를 세상의 빛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장애인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들이 공직 현장에 나아가 온 세상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빛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